1984
★★★☆☆ March 22, 2025
조지 오웰의 『1984』를 다시 읽었다. 어린 시절 접했지만, 내용이 기억나지 않았기에 도서관에 들렀다가 눈에 띄어 다시 펼쳤다. 가장 크게 다가온 감정은 두 가지였다. 첫째, 조지 오웰은 대단한 천재라는 것. 둘째, 작품이 전하는 암울함.
1920년대의 작가가 미래를 이렇게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었을까? 물론 그의 천재성도 있겠지만, 인간의 정치 체제가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읽는 내내 감탄과 함께 깊은 침잠을 경험했다.
윈스턴이 빅 브라더의 감시를 피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모든 것이 감시 아래 있었던 것처럼, 우리의 삶도 빅 테크와 각종 감시 장비로부터 벗어나기 어렵다. 머지않아 『1984』의 텔레스크린처럼 모든 순간이 기록될지도 모른다. 중국의 AI 발전 속도를 보면, 이미 실현되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을 온라인에 저장하는 내 모습도 아이러니하게 느껴진다.
한 가지 이해가 가지 않는 점, 이 책과 함께 조지 오웰의 또 다른 명작 ‘동물 농장’이 왜 어린이 도서관에 있는걸까? 중고교생 정도면 읽을만 하기 때문일까?
p50
p149
과두 정치의 본질은 아버지에서 아들로 세습이 아니라, 죽은 자가 산 자에게 강제한 특정 세계관과 생활 방식을 지속하는 것이다. 후계자를 지명할 수 있는 한, 통치 집단은 통치 집단이다. 당은 혈통이 아니라 당 자체를 지속하는 데 관심이 있다. 위계 구조가 유지되는 한, 누가 권력을 휘두르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과두 정치가 아니라 그냥 정치라고 써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는 생각
p152
통치의 비밀은 자신은 오류를 저지르지 않는다는 믿음과 과거의 실수에서 배우는 능력을 결합한 것
이 부분을 읽으면서 소름이 끼쳤다. 스스로 옳다는 확신을 가진 자들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괴롭혔고 괴롭히고 있는가.
p218
새언어의 목적은... 적합한 세계관과 정신 습관을 표현하는 매체를 제공하는 동시에 다른 모든 사고방식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
언어의 한계가 사고의 한계를 결정한다
p222
다른 것은 잘 모르지만 자기 민족을 제외한 모든 민족이 '거짓 신'을 숭배한다는 것만은 알고 있던 고대 히브리인
p224
선택의 폭이 좁아질수록 사고의 유혹이 줄어들기 때문
p226
옛언어가 완전히 대체될 때 과거와의 마지막 연결고리는 끊어질 것
그래서 일제도 그렇게 우리 말을 탄압하고 창씨 개명을 하려고 했었지
p228
인간이 무언가 쓰기를 멈춘다면 그것은 생각하기를 멈춘다는 것과 같다. 생각하지 않으면 의식적으로 행동할 수 없게 되기 때문










